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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질서와 세금

솔직히 고백한다. 초반에는 공공 질서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병영을 짓고 세금을 최대로 올린 뒤, 왜 목재가 달팽이처럼 느리게 쌓이는지 일주일 내내 의아해했다. 상단 바의 아이콘을 보고 빨간 마이너스 표시를 발견하고 나서야 문제가 무엇인지 깨달았다. 공공 질서(줄여서 공질, 영어로는 public order)는 성에 사는 백성이 얼마나 만족하는지를 나타내며, 그 만족도가 곧 성이 뽑아내는 자원의 양과 세금 수입에 그대로 반영된다. 백성이 만족할수록 성은 더 부유해진다. 그리고 세금과 군사 건물이 그 만족도를 깎아먹기 때문에, 이 모든 기술의 핵심은 성에서 최대한 뽑아낸다와 백성을 화나서 일 안 하는 무리로 만들지 않는다 사이의 균형을 찾는 데 있다. 이제 공공 질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무엇이 깎아먹고 무엇이 올려주는지, 세금 슬라이더를 어떻게 합리적으로 조절해야 하는지, 그리고 왜 공공 질서를 딱 0이 아니라 넉넉한 플러스로 유지하는 편이 이득인지 살펴보자.

공공 질서가 실제로 하는 일

공공 질서는 성 전체의 기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수치는 상단 바에서 확인할 수 있고, 성에 지은 건물과 설정한 세금에 따라 계산된다. 공공 질서가 플러스면 백성은 만족하고, 생산량(목재, 석재, 식량)과 세금 수입도 전력으로 돌아간다. 마이너스로 떨어지면 사람들이 파업을 시작하고 자원 생산이 일정 비율만큼 줄어든다. 완전히 멈추지는 않고 성이 죽는 것도 아니지만, 창고에서나 자원이 쌓이는 속도가 지어놓은 농장과 제재소에 비해 기대보다 느리다는 점에서 그 손실을 체감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공공 질서가 두 가지 방향으로 구성된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다. 한쪽에서는 성의 기능과 방어에 필요한 것들, 주로 세금과 군사 건물(병영, 탑, 성벽)이 수치를 깎는다. 다른 한쪽에서는 장식과 관상용 건물이 수치를 올려준다. 목표는 플러스 쪽이 항상 마이너스 쪽을 이기고, 거기에 넉넉한 여유까지 남기는 것이다. 공공 질서를 정확히 0에 맞추는 게임이 아니다. 0보다 편안하게 위에 있는 게임이다.

공공 질서를 깎아먹는 것과 올려주는 것

공공 질서를 가장 많이 갉아먹는 것은 세금이다. 슬라이더를 위로 당길수록 만족도를 더 많이 대가로 치르므로, 세금은 가장 자주 조작하게 되는 레버다. 그 바로 뒤를 잇는 것이 군사 및 방어 건물이다. 병영, 탑, 성문, 성벽 하나하나가 그 기분을 조금씩 깎아먹는다. 병사와 성벽은 예쁜 분수만큼 백성을 기쁘게 하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피할 수 없는 필요악이다. 방어는 필요하니 이 손실은 다른 무언가로 메꿔야 한다.

반대로 공공 질서를 올려주는 것은 장식과 관상용 건물이다. 조각상, 나무, 화단, 포장도로, 그 밖에 마주치는 모든 장식용 오브젝트가 여기 해당한다. 각각 조금씩 만족도를 더해주지만, 그 값은 천지 차이라서 장식이 예쁜지만 볼 게 아니라 각 장식의 플러스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 대형 이벤트 장식과 시즌 한정 아이템(크리스마스, 랭킹 보상, 각종 이벤트에서 나오는 것)은 평범한 나무보다 공공 질서에 몇 배나 더 큰 값을 준다. 이런 것은 모아뒀다가 우선적으로 짓자.

개인적으로는 오랫동안 장식을 자리가 남으면 놓는 것 정도로 취급했다. 그건 실수였다. 대형 이벤트 장식 몇 개가 합쳐서 얼마나 큰 공공 질서를 만들어주는지 계산해 보고 나서야, 바로 그것들 덕분에 세금을 지금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공공 질서 보너스가 큰 관상용 장식은 자원 몇 개보다 장기적으로 훨씬 값지다는 것을 이제는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

세금을 낮출지, 병영을 줄일지 묻는 질문이 많다

이 질문은 사람들에게서 꾸준히 온다. 내 대답은, 그건 질문 자체가 잘못됐다는 것이다. 둘 다 아니다. 방어는 정말 필요한 만큼만 유지하고, 세금은 최대한 높게 가져가고, 그 사이에서 부족한 부분은 장식으로 메꾼다. 바로 그 장식이 사람들이 잊어버리는 세 번째 변수다. 세금도 줄이기 싫고 탑도 부수기 싫다면, 유일한 길은 플러스 값이 큰 관상용 건물을 성에 더 채워 넣는 것뿐이다. 이게 게임의 모든 단계에서 완전히 통하는지는 100% 확신할 수 없지만, 나에게는 초반부터 고레벨까지 쭉 이런 식으로 통했다.

세금을 합리적으로 설정하는 법

세금은 성 메뉴의 슬라이더로 조절한다. 백성에게서 나오는 금화의 주요 원천이자, 동시에 공공 질서를 가장 많이 갉아먹는 요소다. 간단한 공식은 이렇다. 공공 질서가 여유를 두고 플러스를 유지할 수 있는 한도까지 세금을 높인다. 성이 장식으로 가득하고 공공 질서가 든든한 쿠션 역할을 해준다면, 슬라이더를 마음껏 위로 돌려 금화를 더 많이 거둬들이자. 공공 질서가 낮거나 마이너스라면, 만족도가 다시 플러스로 돌아올 때까지 세금을 낮추자.

초보자(그리고 나 자신)가 가장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슬라이더를 그냥 최대치에 고정해두고 생산이 왜 절뚝거리는지 의아해하는 것이다. 반대되는 실수도 있다. 두려움 때문에 세금을 거의 내려놓아서 충분히 감당할 수 있었던 금화를 놓치는 경우다. 공공 질서가 든든하게 플러스를 유지하면서 세금은 여유를 남긴 채 최대한 높은 지점을 찾자. 그 여유를 원하는 이유는, 언제든 방어를 더 짓거나 병영을 추가해도 곧바로 마이너스로 떨어져 급히 생산을 되살릴 필요가 없게 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자주 잊는 것이 하나 더 있는데, 서로 다른 성마다 세금을 다르게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주 생산이 몰려 있는 본성은 주로 군사 기지 역할을 하는 원정 성과는 다르게 짜낼 수 있다. 성을 하나씩 돌아보며 그 성의 현재 공공 질서에 맞춰 세금을 조정하자.

공공 질서를 플러스로 유지하는 실전 전략

내게 잘 맞았던 순서는 간단하다. 먼저 방어와 군사 건물을 정말 필요한 만큼만 세팅한다. 이것이 기본적인 마이너스 값이 된다. 그다음 이 마이너스를 메우고도 여유가 남을 만큼 성에 장식을 배치한다. 그러고 나서야 그 여유가 허락하는 만큼 세금을 높이고, 공공 질서가 계속 플러스를 유지하는지 지켜본다.

새 병영이나 탑, 성벽 조각을 지을 때마다 공공 질서를 확인하자. 너무 낮게 떨어졌다면 장식을 추가하거나 일시적으로 세금을 낮추자. 큰 방어 건물을 짓기 전에는 창고에 메꿀 장식이 있는지 미리 확인해서 불시에 당하지 않도록 하자.

공공 질서 보너스가 큰 장식은 보물로 여기자. 이벤트 보상으로 선택할 기회가 왔을 때, 자원 한 줌보다 좋은 장식을 고르는 편이 훨씬 유리한 경우가 많다. 그 장식은 만족도(그리고 그로 인한 생산량과 더 높은 세금을 감당할 능력)를 오랫동안 올려주기 때문이다. 자원은 하루 만에 써버리지만, 장식은 몇 달 동안 일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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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질서는 한 번만 확인하고 끝낼 일이 아니다. 성에서 무언가를 바꿀 때마다 균형이 여전히 맞는지 살펴보자. 나는 큰 건물을 지을 때마다 자동으로 상단 바를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 1초면 충분하다.

공공 질서는 성 경제 전체를 조용히 지휘하는 지휘자와 같다. 스스로 무언가를 지어주지는 않지만, 성이 자원과 금화를 전력으로 뽑아낼지, 아니면 느릿느릿 걸어 다닐지를 결정한다. 넉넉한 플러스로 유지하고, 세금과 군사 건물은 충분한 장식으로 상쇄한 뒤, 그 여유가 허락하는 만큼 세금 슬라이더를 높이 돌리자. 0을 쫓지 말고, 쿠션을 쫓자. 이걸 시작할 때 알았더라면 느린 생산으로 낭비한 몇 주를 아꼈을 것이다. 그러니 나보다 먼저 이 조언을 마음에 새기길 바란다. 그리고 공공 질서를 높게 유지하는 자신만의 요령이 있다면, 언제든 알려주길 바란다. 기꺼이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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