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적 남작
도적 남작에게는 지난 몇 년 사이 거의 애틋한 감정까지 생겼습니다. 제가 군대를 처음 보낸 목표였고, 동시에 그 군대를 제대로 박살 낸 첫 목표이기도 했으니까요. 남작은 지도 전역에 흩어진 진영이며 저마다 레벨이 표시되어 있고, 플레이를 시작하고 몇 시간이면 마주치게 됩니다. 이상적인 훈련용 과녁입니다. 공격을 시험해보고, 자원을 모으고, 무엇보다 진짜 플레이어와 붙기 전에 적의 방어를 읽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남작은 반격하지 않고, 보복도 보내지 않으며, 늘 같은 자리에 서 있으니 느긋하게 편성을 다듬을 수 있습니다. 병사를 헛되이 잃지 않으면서 최대한 뽑아내는 제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제 첫 수업(이 글을 쓰게 된 이유)
처음 시작했을 때 저는 정찰병이 쓸데없이 시간만 잡아먹는 존재라고 생각했습니다. 남작은 어차피 NPC니까요. 그래서 보상이 탐나 보인다는 이유로 제 수준보다 몇 레벨 높은 진영에, 가진 것 전부를 한 웨이브에 몰아 보냈습니다. 결과는 짐작하시겠죠. 병사는 사라지고 보상은 없고, 저는 한 시간 가까이 성을 바라보며 뭔가 훈련되기를 기다렸습니다. 그 뒤로는 먼저 살펴보지 않고서는 남작에게 단 한 웨이브도 보내지 않습니다. 아래 내용은 사실상 전부 이 실수 하나에서 나왔습니다.
남작이 작동하는 방식
논리는 단순합니다. 레벨이 높을수록 방어가 단단하고 보상도 좋습니다. 낮은 레벨에서는 병력 몇 기만 지키고 있어 거의 손실 없이 정리되지만, 높은 레벨로 가면 제대로 된 수비대와 방어 도구를 만나게 됩니다. 플레이어를 칠 때처럼 지도에서 공격하되, 남작은 영구히 사라지지 않습니다. 공격 후 시간이 지나면 복구되어 다시 칠 수 있으니 반복 가능한 자원원입니다.
중요한 점 하나. 남작의 방어는 미리 정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정찰의 가치가 큽니다. 정찰병을 보내면 대략 몇 기의 병력과 어떤 도구가 기다리는지 알 수 있고, 그에 맞춰 공격 편성과 웨이브를 짜서 병사 손실을 최소로 줄일 수 있습니다. 공격 전에 얻을 수 있는 가장 값진 정보입니다.
여기서 얻는 것
주로 자원과 경험치입니다. 남작에게서는 건설과 업그레이드에 쓰는 목재, 석재, 그 밖의 건축 자재가 나오고, 레벨을 올려주는 경험치도 함께 들어옵니다. 보상은 남작의 레벨, 그리고 얼마나 어려운 목표에 도전하느냐에 따라 커집니다. 기적을 기대하지는 마세요. 이들의 가치는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성장에 있습니다.
한 가지 조언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구체적인 보상은 군대를 보내기 전에 항상 목표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무엇이 떨어지는지는 레벨에 따라, 그리고 지금 어떤 이벤트가 진행 중인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저도 몇 번은 보통 나오던 것을 믿고 갔다가 놀란 적이 있습니다.
시작하는 법과 목표 고르는 법
지루해 보이더라도 낮은 레벨부터 시작하세요. 건너뛰고 싶은 마음은 알지만, 게임이 손실을 어떻게 계산하는지, 웨이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최종 전투 보고서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바로 거기서 배웁니다.
그리고 정찰병은 항상 보내세요. 한 단계 더 거치는 일처럼 들리지만 방어 구성이 보이기 때문에 병사를 크게 아낍니다. 원거리에 취약한 병력이 많다면 궁수 비중을 늘리고, 사수가 잔뜩 기다린다면 거리를 빠르게 좁힐 근접 병력을 더 보내세요.
목표는 가장 많이 주는 곳이 아니라 지금 내 군대의 힘에 맞춰 고르세요. 제 개인적인 기준은 이렇습니다. 어떤 남작이 매번 보상 값어치보다 더 많은 병사를 잡아먹는다면, 그냥 아직 너무 높은 겁니다. 더 강한 병력을 훈련하고 더 좋은 공성 도구를 해금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돌아옵니다.
손실을 최소화하는 전략
핵심은 웨이브 운용과 병력 및 도구의 올바른 조합입니다. 첫 웨이브는 약하게 꾸려 희생시켜 방어와 방어 도구의 일부를 소모시키고, 주력은 다음 웨이브에 보내도 좋습니다. 공성 도구인 사다리와 공성추를 챙기세요. 성벽과 성문에서의 손실을 크게 줄여줍니다. 거기에 전장에서 직접 병사를 보호하고 효율을 높여주는 야전 도구를 더하세요. 공격 보너스가 있는 지휘관이 있다면 투입하고, 적의 방어를 깎는 지휘관이라면 더욱 좋습니다.
그리고 남작 상대로 제게 가장 잘 통하는, 가장 저렴한 요령이 있습니다. 가장 비싼 정예가 아니라 잃어도 다시 채울 수 있는 군대를 보내세요. 낮은 레벨과 중간 레벨의 남작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정예는 정말 중요한 곳을 위해 아껴두세요.
계속 반복해서 보이는 실수
정찰 없이 무작정 공격하기. 제대로 된 편성이었다면 거의 손실 없이 잡았을 목표에서 군대가 박살 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전부를 한 웨이브에 보내기. 그러면 방어 도구와 수비대가 나눠 보냈을 때보다 훨씬 크게 물어뜯습니다. 그리고 욕심. 더 나은 보상을 노리고 몇 레벨 높은 남작에 들어갔다가 병사 손실이 보상 값어치를 한참 넘어서는 경우입니다. 셋 다 제가 직접 겪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그대로입니다.
덜 눈에 띄는 실수도 있습니다. 남작 공격 때문에 정작 자기 성 방어에 필요한 군대가 묶이는 것입니다. 가끔 최고 레벨 남작에 바로 들어가도 되느냐는 질문을 받습니다. 제 생각에는 아닙니다. 단단한 진영 하나에 군대 전체를 한 번에 박살 내는 것보다, 거의 손실 없이 잡히는 목표를 길게 느긋하게 파밍하는 편이 낫습니다.
돌아가기: 이벤트 공략과 전략 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