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국의 제국과 왕국
처음으로 영원한 겨울의 빙하 성문을 열었을 때가 아직도 생생하다. 드디어 나도 '고수'가 된 기분이었는데, 며칠 만에 병력 절반을 잃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본토에서 쓰던 편성을 그대로 그곳에 끌고 갔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글을 쓴다. 너는 나 같은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해서다. 대제국은 시작에 불과하다. 본성을 어느 정도 수준까지 올리면 게임은 새로운 왕국을 하나씩 열어주는데, 각 왕국은 생김새도 다르고 플레이 방식도 다르다. 영원한 겨울의 빙하, 불타는 모래벌판, 불타는 산맥, 폭풍의 섬은 단순히 지도 색깔만 다른 곳이 아니다. 저마다 고유한 자원, 고유한 적, 고유한 전투 보너스, 그리고 대제국에서는 절대 손에 넣을 수 없는 고유한 보상 체계를 갖추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플레이어가 이 부분을 대충 넘긴다는 점이다. 본토 기반이 약한 상태에서 새 왕국을 열고, 본토에서 쓰던 편성을 그대로 밀어 넣은 다음, 왜 자꾸 병력이 사라지는지 의아해한다. 예전의 나처럼 말이다. 이 글에는 확장이 힘이 되게 하고 자원만 갉아먹지 않게 하려면 실제로 알아야 할 것들을 정리했다.
계정 하나, 지도는 여러 개
계정은 하나지만 영토는 서로 분리된 여러 지도에 걸쳐 있다. 대제국은 처음 시작하는 본토 지도로, 본성이 있고 대부분의 이벤트가 여기서 진행된다. 점점 새로운 왕국이 열리는데, 이 해금은 본성 건물 레벨에 연동되어 있지, 무작위가 아니다.
대략적인 기준을 알려주자면, 영원한 겨울의 빙하는 25레벨 전후로 열리고(루비로는 더 일찍 열 수 있다), 폭풍의 섬은 35레벨쯤부터, 불타는 모래벌판은 40레벨 전후, 불타는 산맥은 가장 늦게 50레벨쯤에 열린다. 정확한 기준은 항상 게임 안에서 직접 확인하는 게 좋다. 굿게임 쪽에서 이 수치를 가끔 손보는데, 매주 그걸 다 챙길 여력은 없다. 요점은 이게 계정 레벨과 함께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것이니 서두를 필요는 없다.
지도 간 이동은 세계지도나 화면의 왕국 아이콘을 통해 한다. 핵심은 각 왕국이 고유한 경제와 다른 곳에서는 채굴할 수 없는 고유 자원을 갖는다는 점이다. 불타는 모래벌판에 성을 하나 클릭해 세워놓고 본토에서 보급해줄 수는 없다. 다른 왕국은 대부분 스스로 자급자족해야 한다.
모든 지도에서 공유되는 것은 병력(부대는 이동 가능), 지휘관, 루비, 그리고 전체 계정 진행도다. 반대로 분리되는 것은 그 지역 자원, 그 지역 건물, 해당 이벤트 포인트다. 쉽게 말하면 힘은 공유하지만, 기반은 지도마다 새로 쌓아야 한다.
각 왕국이 다른 점
단순한 겉모습 차이가 아니라 실제 게임 플레이가 달라진다.
- 영원한 겨울의 빙하 – 목탄을 채굴하는 얼음 지도. 적은 바바리안이다. 대부분의 플레이어가 처음 향하는 왕국으로, 다음 단계로 가기 전 몸을 푸는 곳이다.
- 불타는 모래벌판 – 섬이 없는 사막 지도로, 평범한 모래 대륙이다. 올리브유를 채굴하며 적은 아라비아인이다. 보급과 방어 모두 나름의 리듬이 있다.
- 불타는 산맥 – 가장 늦게 열리고 가장 어려운 콘텐츠다. 유리를 채굴하고 광신도와 용을 상대하게 된다. 목표 지점의 방어가 훨씬 단단하고 보상도 그만큼 값지다. 계정이 약하면 여기는 정말 얼씬도 하지 마라.
- 폭풍의 섬 – 각 플레이어가 자기 섬을 갖는 섬 지도다. 규칙과 보상 체계가 완전히 따로 돌아간다.
그리고 이 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모든 타 왕국에는 그 지역만의 공격, 방어 보너스가 적용된다. 대제국에서 무쌍을 찍던 부대가 여기서는 같은 효율을 내지 못할 수 있고, 반대로 그 지도 전용으로 특화된 부대도 있다. 부대를 보내기 전에 어떤 유닛이 그곳에서 보너스를 받는지부터 확인해라. 본토 편성을 그대로 베끼는 것이야말로 타 왕국에서 병력을 적에게 먹이로 갖다 바치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이건 내가 직접 겪은 이야기다, 서두에서 말한 대로.
확장이 실제로 가져다주는 것
타 왕국에 가야 할 이유는 이렇다.
- 새로운 자원, 그리고 그로 인해 열리는 새로운 건물과 업그레이드. 강력한 보너스 상당수가 목탄, 올리브유, 유리로 잠겨 있다. 해당 지도의 그 자원 없이는 아예 지을 수 없다.
- 독립적인 보상 체계. 왕국마다 목표, 포인트 수집, 보상이 따로 있다. 지도를 여러 개 동시에 돌리면 하나가 아니라 여러 출처에서 한꺼번에 보상을 뽑아낼 수 있다.
- 전체 생산량 증가. 성이 늘어나면 자원도 늘고 병력 수용량도 커진다.
- 본토가 조용하거나 뭔가를 기다리는 중이어도 다른 지도에서 할 일이 계속 있다. 이건 다들 과소평가하는데, 나는 이 덕분에 게임이 꽤 다시 재밌어졌다.
보상은 모은 포인트와 진행도에 비례해서 늘어난다. 성문을 연 직후부터 최고급 보상을 기대하지는 마라, 점진적으로 풀린다. 지도에서 밀어붙일수록 더 좋은 것이 열린다. 그러니 문을 연 왕국은 성 하나 세워놓고 체크박스만 채우지 말고 실제로 키우는 게 의미가 있다.
루비로 빙하를 미리 여는 게 나은지 자주 묻는다
이 질문은 꾸준히 들어온다. 내 대답은 이렇다 – 대체로는 아니다. 물론 가능은 하다. 하지만 본토 생산이 안정적이지 않고 일부를 보낼 수 있는 병력이 없다면, 몇 레벨 일찍 또 하나의 먹여 살려야 할 입을 늘리는 것뿐이다. 개인적으로는 루비를 본토에 도움 되는 곳에 쓰고, 빙하는 자연스럽게 열릴 때까지 기다리는 편이다. 이게 모두에게 맞는 말이라고 100% 확신하지는 않는다. 활발하게 플레이하고 좋은 동맹이 있는 플레이어라면 버텨낼 수도 있겠지만, 평범한 플레이어에게는 기다리는 쪽이 더 안전하다.
확장을 시작하는 방법과 병력 이동 요령
헛수고를 크게 줄여주는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서두르지 마라. 첫 타 왕국을 열기 전에 대제국을 먼저 다져놓아라 – 안정적인 생산, 본성의 튼튼한 방어, 그리고 본토를 비우지 않고도 일부를 보낼 수 있는 병력까지. 타 지도는 또 하나의 먹여 살려야 할 입이다.
2. 지도는 하나씩 순서대로 공략해라. 영원한 겨울의 빙하가 합리적인 첫 목표이고, 불타는 산맥은 강해질 때까지 아껴둬라. 한꺼번에 다 벌이려다가는 힘이 분산될 뿐이다.
3. 새 왕국에서는 바로 그 지역 생산을 돌려라. 최대한 빨리 그곳 고유 자원을 자체 채굴해야지, 안 그러면 장기적으로 그 지도를 버텨낼 수 없다.
4. 이동 시간을 계산에 넣어라. 일부 왕국(빙하, 불타는 산맥, 폭풍의 섬) 사이는 항구와 배로 병력이 이동하고, 다른 곳은 지도상 이동을 거치는데, 거리에 따라 시간이 걸린다. 한 지도에서 방어를 뺀다고 바로 다음 순간 다른 지도에 나타나지는 않는다. 공격하거나 방어를 준비하기 전에는 미리 병력을 보내둬라. 나는 방어 병력을 필요한 시점보다 넉넉히 일찍 보내고 잠깐 대기시키는 쪽이 훨씬 낫더라.
5. 본토 성을 절대 텅 비워두지 마라. 병력 대부분을 밖으로 보내면 본성은 그대로 표적이 된다. 다들 딱 이 순간을 노린다.
6. 상황에 맞게 지휘관을 배치해라. 지휘관은 지도 간에 공유되니, 어느 지도에서 누구를 공격에, 누구를 방어에 쓸지 미리 정해둬라.
해야 할 것과 너를 침몰시키는 것
해야 할 것.
- 지도별로 수비대를 특화해라. 어떤 방어 유닛이 해당 왕국에서 보너스를 받는지 파악하고 바로 그 유닛으로 방어해라. 공격도 마찬가지로 그곳에서 강점이 있는 유닛으로 해라. 이것 하나만 지켜도 다른 어떤 것보다 병력을 많이 아낄 수 있다.
- 그 지역 자원을 아껴 써라. 목탄, 올리브유, 유리는 그 지역 발전을 위한 연료다. 더 좋은 보상으로 이어지는 데 쓸 비축분을 남겨두고, 처음 보이는 아무 데나 쓰지 마라.
- 포인트를 꾸준히 밀어붙여라. 장기적으로는 한 번의 몰아치기보다 규칙적인 활동이 훨씬 낫다.
- 특히 불타는 산맥처럼 단단한 목표에는 동맹과 함께 움직여라. 합동 작전과 지도에서 뭐가 통하는지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엄청난 이점이다.
피해야 할 것.
- 너무 이른 확장. 본토가 약한 상태에서 타 왕국을 열면 강한 경제 하나 대신 부실한 경제 두 개가 생길 뿐이다.
- 편성 그대로 베끼기. 본토에서 최강인 조합도 지역 보너스 때문에 빙하나 불타는 산맥에서는 약할 수 있다. 어디서 뭐가 통하는지 확인하지 않으면 그냥 적에게 병력을 먹이로 주는 셈이다.
- 본토를 텅 비워두는 것. 군대를 몽땅 타 지도 정복에 보내고 본토에 구멍을 남긴다고? 그건 약탈해달라는 초대장이다.
- 배와 병력의 이동 시간을 무시하는 것. 이걸 잊으면 제때 방어하지 못하거나 늦게 도착한다.
- 그 지역 채굴 시설 없는 성. 죽은 투자다. 고유 자원 없이는 그곳에서 아무것도 지을 수 없다.
- 힘을 분산시키는 것. 잘 키운 왕국 두 개가 방치된 다섯 개보다 낫다. 너는 지금 몇 개를 열어두었고, 그중 실제로 플레이하는 곳은 몇 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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