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를 위한 최고의 군대
처음 굿게임 엠파이어를 시작했을 때 첫날부터 자원이 허락하는 대로 무작정 병사를 모집했다가, 둘째 날에는 제재소를 완성할 자원조차 남지 않았던 적이 있어요. 전형적인 실수죠. 병영은 온갖 유닛을 쏟아내지만 그중 어떤 게 실제로 쓸모 있는지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 그 부분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어려운 이론 대신, 제가 완전히 맨땅에서 시작할 때 실제로 도움이 됐던 것들, 그리고 지금이라면 다르게 했을 부분을 이야기할게요.
지갑보다 역할이 먼저
첫 동전을 쓰기 전에 각 유닛이 어디에 쓸모 있는지부터 알아야 해요. 병영에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근접 유닛은 앞줄에 서서 충격을 받아내는 역할로 창병, 철퇴병, 검사가 여기 속해요. 그 뒤에는 후방에서 원거리 공격으로 적을 처리하는 사수 유닛들이 있는데, 궁수, 석궁병, 베테랑 석궁병, 북방 무법자 사수가 이에 해당합니다.
두 번째로 확인해야 할 것은 그 유닛이 공격용인지 방어용인지예요. 공격 부대는 다른 성이나 도적 야영지를 습격할 때 데려가고, 방어 부대는 성에 남겨 공격을 막아냅니다. 하나의 군대로 전부 해결하고 싶은 유혹이 드는 건 알지만, 그러지 마세요. 이 게임에서는 그러면 꼭 대가를 치르게 되는데, 제 경험에서 나온 말입니다.
성 방어가 최우선
초보자일 때는 직접 공격하는 것보다 공격받는 일이 훨씬 많아요. 그리고 방어에 실패해서 자원을 잃는 것만큼 아픈 일도 없죠. 그래서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할 게 성의 수비대입니다.
앞줄을 지키는 근접 유닛과 그 뒤를 받치는 사수를 섞어서 배치하세요. 저렴한 창병은 앞줄의 이상적인 기본 유닛이에요. 일찍 얻을 수 있고 비용도 크게 들지 않습니다. 그 뒤에는 궁수를 사수 지원으로 세우는데, 방어에서 특히 강하고 뒷줄을 잘 지켜줘요. 베테랑 석궁병이 해금되면 원거리 방어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으니 조금씩 편성에 섞어 넣으세요.
제가 꼭 벽에 새겨두라고 말하고 싶은 원칙이 하나 있어요. 근접 유닛과 사수의 비율을 항상 유지하라는 겁니다. 궁수로만 채운 군대는 방어에서 무너지는데, 앞줄을 지킬 유닛이 없기 때문이에요. 예전에 저도 직접 겪어봤고, 꽤 비싼 대가를 치른 교훈이었습니다.
도적 야영지 공략용 공격 부대
공격용은 방어 부대와 절대 섞지 말고 따로 편성하세요. 초반에는 도적 야영지가 주된 수입원이에요. 성 전체를 잃을 위험 없이 자원과 경험치를 얻을 수 있습니다.
공격에는 근접 공격 유닛인 검사와 철퇴병을 앞줄에 세우고, 그 뒤에 공격용 사수로 석궁병을 배치하세요. 궁수는 방어용으로 성에 남겨두는 게 좋아요. 습격에는 어울리지 않거든요. 기본 사수 중 공격에 데려갈 만한 건 바로 석궁병입니다.
그리고 초보자가 가장 자주 놓치는 부분인데, 공격하기 전에는 항상 야영지의 방어 구조를 확인하세요. 정문 방어가 더 강한지, 아니면 측면(플랭크) 방어가 더 강한지에 따라 유닛 배치를 조정해야 합니다. 방어가 두꺼운 정문 한가운데로 전부 몰아넣으면 괜히 병력만 날리게 돼요. 가장 낮은 등급의 야영지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올라가고, 처음부터 너무 큰 목표를 노리지 마세요.
이렇게 작은 군대도 나눠야 하는지 자주 묻더라고요
네, 나눠야 해요. 유닛이 몇십 기밖에 없어도 성에는 방어용 혼합 편성을 남겨두고 야영지에는 공격 부대를 따로 보내는 게 맞습니다. 차이를 만드는 건 숫자가 아니라, 방어에 강한 유닛은 방어에, 공격에 강한 유닛은 공격에 쓰는 것이에요. 작더라도 제대로 짜인 수비대가 생각 없이 모아놓은 두 배 규모의 병력보다 훨씬 잘 버텨줍니다. 이 원칙이 게임의 모든 단계에서 100퍼센트 똑같이 적용되는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나무 한 조각까지 아쉬운 초반에는 예외 없이 효과가 있었어요.
특수 유닛, 그리고 언제 투자해야 할까
북방 무법자 사수는 기본 궁수보다 한 단계 더 매력적인 사수 유닛이에요. 그렇다고 경제가 안정되기도 전에 무작정 모집하지는 마세요. 이런 상위 유닛들은 자원 소모도 크고 훈련 시간도 길어서, 성에서 나무와 돌, 식량이 꾸준히 안정적으로 생산될 때 비로소 의미가 생깁니다. 베테랑 석궁병도 마찬가지로 훌륭하지만, 첫 구매 대상이라기보다는 투자로 봐야 해요.
개인적으로 정리하자면, 먼저 창병, 궁수, 석궁병으로 저렴하면서도 제 역할을 하는 군대를 만들고 경제를 돌린 다음, 점차 더 강한 베테랑이나 무법자 유닛으로 전환해가는 순서가 맞습니다. 이 단계를 건너뛰어서 득 본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자원을 낭비하지 않는 법
초보자가 가장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돈이 떨어질 때까지 무작정 병사를 모집하는 거예요. 이건 제 경험담이니 잘 압니다 (서두 참고). 건물의 건설과 수리를 위한 자원은 항상 여유분을 남겨두세요. 생산할 곳이 없으면 군대가 있어도 소용없습니다.
아직 수용 한계(유닛 한도)가 부족한 유닛은 모집하지 마세요. 그러면 괜히 먹이기만 하고 성 안에 다 들어가지도 못합니다. 공격을 보내기 전에는 얻을 전리품이 손실을 감당할 만한지 계산해보세요. 너무 강한 목표를 공격했다가 지면 며칠치 성장을 통째로 날리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식량 얘기를 빼놓을 수 없어요. 큰 군대는 식량을 많이 먹습니다. 식량 생산량이 훈련 수요를 감당하는지 항상 확인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성에 기근이 오고 유닛 훈련 자체가 멈춰버립니다. 저에게 연락하는 분들 중 거의 대부분이 이 부분을 과소평가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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